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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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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실천, 세계의 대기질 개선 노력으로 확산되길(헬레나 몰린 발데스)  
서울의 실천, 세계의 대기질 개선 노력으로 확산되길

헬레나 몰린 발데스 | 유엔 산하 청정대기연합 사무총장


기후변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폭염, 한파, 태풍, 홍수 등 여러 심각한 재난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대기오염은 수백만 사람들의 건강과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세계적인 문제다. 미세먼지 문제도 한국·중국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만의 고민거리가 아닌 전 세계적 재난이다.

매년 6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건강 문제로 조기 사망하는 등 나쁜 공기는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9명은 오염된 공기 속에서 살고 있으며 전 세계 도시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기오염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도시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 해결책은 교통, 산업, 가정에서의 에너지 사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전 세계 여러 도시들이 교통량을 줄이는 것이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임을 인식했다.
파리와 런던의 경우 차량에서 사용되는 연료 종류를 관리하고, 나아가 도심에의 경유차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다른 도시의 경우 공해차량 제한지역(Low-Emission Zones)을 지정하고 평소에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정책을 통해 교통량을 줄이고 있다.
많은 수의 도시들은 시민들이 자가용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으며 매연이 없거나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버스로 교통수단을 전환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시민들이 각자 할 수 있는 역할도 있다. 개인은 가정에서, 그리고 이동할 때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도시 및 지방정부는 시민들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기후 및 청정대기연합(CCAC)은 유엔 환경계획과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브리스 라이프(BreatheLife)’ 세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의 대기오염 해결을 돕고 대기오염이 건강과 기후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개인과 도시가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이 캠페인을 통해 이미 대기오염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도시들의 모범 사례를 다른 도시와 공유한다. 도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장려하고, 모든 도시가 2030년까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안전한 대기질 수준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이 캠페인에는 런던(영국), 오슬로(노르웨이), 워싱턴(미국), 산티아고(칠레) 등 세계 37개 주요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 3440만명의 시민들이 캠페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역시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만들고, 다른 도시와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최근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 도시의 올바른 실천은 널리 퍼져나가면 전 세계적인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시민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고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는 노력은 의미가 있다. 각 도시의 실천이 세계의 대기질 개선 노력으로 퍼져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 경향신문, 201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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