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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연구소
2018/11/2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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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 0' 독일 슈퍼·화장품 가게 "이렇게 가능했다" / 뉴스1  
'플라스틱 사용 0' 독일 슈퍼·화장품 가게 "이렇게 가능했다"

이기림 기자

전세계 플라스틱 40%는 '포장재'.."일상에서부터 줄여야"
생산자 제품 포장지 없애고 소비자는 장바구니 유리병 사용




독일 베를린의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인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에서
장을 보는 모습.© News1 이기림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식료품점인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 한 남성이 저울 위에 유리용기를 올려 무게를 잰 뒤 다시 들어올렸다. 이어 가방 속에서 같은 용기들을 꺼낸 뒤 옆 선반에 있는 곡물을 담기 시작했다.

뒤이어 온 사람들도 장바구니에서 빈병이나 빈통 등을 꺼내 매장에 있는 식료품을 필요한 양만큼 담았다. 매장에는 곡물, 향신료, 커피원두 등 농산물은 물론이고 비누, 샴푸, 세제와 각종 생활용품이 진열돼 있었다. 모두 일회용 비닐 등 포장이 없는 제품이었다. 오리기날 운페어팍트는 지난 2014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후원을 받아 세워진 세계최초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이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다니엘 베스트리히씨는 "최근 전세계가 플라스틱으로 인해 오염되고 있고, 특히 해양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나부터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 이 매장을 찾고 있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의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인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에서
직접 가져온 용기에 제품을 담고 있다.© News1 이기림 기자


지하철로 30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있는 화장품매장인 러쉬 네이키드숍(Lush Naked Shop)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베를린 네이키드숍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콘셉트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어 2번째로 만들어졌다.

모든 제품은 포장지 없이 진열돼 있었다. 샴푸, 샤워젤 등은 물론 화장품인 파운데이션과 하이라이터 등도 고체로 제작돼 있었다. 플라스틱 용기나 손잡이는 볼 수 없었다. 스크럽도 설탕이나 소금을 활용했다.

제품들이 물이나 땀에 녹지는 않을까. 매장직원은 재생지로 만든 종이봉투, 버려진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재활용한 포장박스, 버려진 코르크나무로 만든 케이스를 소개했다. 해초를 젤리처럼 만들어 샤워젤을 담는데 쓰기도 했다. 또한 스카프, 헤어밴드, 가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낫랩을 대체 포장지로 활용하고 있었다.

러쉬 관계자는 "네이키드숍 전체 제품은 포장지가 없고, 러쉬 전 제품으로 봐도 65%가 포장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쓰레기와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도록 제품과 포장방법 등을 연구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화장품매장 러쉬 네이키드숍(Lush Naked Shop).
매장 한편에 '포장(재)은 쓰레기'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News1 이기림 기자


이처럼 '포장지 없는 가게' 콘셉트는 세계로 퍼지고 있다. 영국의 슈퍼마켓 언패키지드(Unpackaged), 미국의 더 필러리(The Fillery), 한국의 더 피커(The Picker) 등이 대표적. 업계는 이같은 매장들의 확대로 플라스틱 사용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플라스틱 제품의 약 40%가 포장재이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톤을 넘는다. 그 중 한국에서 사용되는 포장재는 연간 일회용컵 257억개, 일회용 세탁비닐 4억장, 일회용 비닐봉지 211억장, 일회용 빨대 100억개에 이른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중 9%만이 재활용된다는 점이다. 79%는 땅속에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흘러가는 등 자연계로 배출된다. 생산하는데 5초, 사용하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는 플라스틱은 버려진 뒤 분해되는데 5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일회용 비닐봉지 1장이 175만개의 지름 5㎜ 미만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생물의 건강을 위협한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매년 1200만톤이 바다로 흘러가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진 뒤 플랑크톤이나 해양생물의 몸속에 들어간다.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 몸에 쌓이는 플라스틱. 한때는 편하고 가성비 좋은 소재로 각광받았지만 현재는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됐다.

정부와 업계 모두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플라스틱컵 매장 내 사용금지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단계적 금지 등을 시행했다. 마트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종량제봉투를 판매하고, 재생용지로 만든 빨대를 주는 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줄이고, 재활용률은 현 34%에서 70%로 올릴 계획이다.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은 "개인들은 꼭 쓰지 않아도 되는 일회용 비닐봉지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및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플라스틱 대체재 개발에도 힘써 하루빨리 플라스틱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1.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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