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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연구소
2018/8/27(월)
조회: 26
촛불 민심이 불러낸 ‘버럭 이해찬’ / 김재성  
촛불 민심이 불러낸 ‘버럭 이해찬’

김재성 주필


사진 : 한겨레


민주당이 이해찬을 새 대표로 선택했다. 촛불민심이 그를 불러낸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은 강한 여당이었고 그 대안으로 이해찬을 선택했다.
‘미스터 버럭’으로 더 유명한 이해찬 대표의 등장은 정치권의 여야, 여권 내부의 당청관계 새 판이 짜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월 말, 이해찬 대표가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자 사람들은 그의 당락이 아니라 그의 관운으로 화제를 삼았다.
한국사회에서 출세하기 어려운 까칠한 성격으로 출세한 비결이 무엇이냐는 궁금증인 것이다.
이 대표가 한 눈에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의 소유자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말을 중언부언 하지 않는다. 단도직입이다. 적과의 논전은 말 할 것도 없고 내부 대화에서도 항상 일도양단이다.
소위 ‘립 서비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이런 사람은 필경 적이 많다.
예나 지금이나,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이런 사람이 모함을 당해 애석하게 쓰러지는 스토리는 천편일률이다.
경쟁자들만이 아니다. 역사의 사례는 그를 거느리는 주인도 나중에는 그를 의심해 제거한 사례가 많다.
때문에 그의 출세를 명석함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25일 그의 대표당선이 확정되자 대의원들이 환호는 그렇다 치자.
뉴스로 이 소식을 들은 열광팬들이 전국 곳곳에서 자축파티를 벌이는 진풍경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동안 보수진영은 민주당과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기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아젠다 설정에  능한 보수언론과 손잡고 ‘적폐청산↔경제위기’론을 앞세워 저성장 저고용, 모든 불리한 것은 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패 탓으로 돌리는 데 화력을 집
중했다.    
8월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비정상의 정상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야당과 보수 언론은 전적으로 최저임금제 등 정부의 정책실패 탓으로만 돌렸다.
이들의 공세가 마침내 ‘촛불정신’까지 흔들자 지지자 일부도 개혁의 동력이 소진 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졌다.  
이 때 이해찬 대표가 출마를 선언을 했고 대세가 그에게 기울었다. 이는 그의 명쾌한 논리와 강기(剛氣)에 거는 기대를 말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지난 세월이 이해찬 같은 사람을 필요로 했던 것이 그의 출세 비결이기도 하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일 때 보수 일각에서 “이해찬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돌았다.
비호감도가 높은 그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순간 내리막길을 들어선 민주당 지지율이 미끄럼을 탈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 두려운 상대를 피하고 싶은 심리도 있고 보면 사실은 걱정이다.
민주당 우군 중에도 그의 등판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과 맥락은 같으면서 동기는 다르다.
그런가하면 열렬 지지자 그룹의 우려도 있다. 이들은 스스로 기우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우려를 감추지 않는다.
이유인즉 그가 자칫 ‘알부남’(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너무 오래 전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적을 받아 ‘부드러운 남자’ 콤플렉스가 생길 수 있다”는 심리학자들의 견해도 곁들인 우려다.
그가 만약 ‘인생의 결산’ 차원에서 따뜻한 면모도 보여주고 싶어 하면 그것은 사심이다.”
그가 모함에 걸리지 않고 대쪽인 채로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사(私)가 없어서였고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그의 그런 점을 선택했다.
그는 당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맞고 그것이 천부의 명에 응답하는 것이다. 그가 만약 다른 욕심을 부리면 소금이 설탕이 되고자 함이다.
그를 아끼고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주문이다.

+ 한국정경신문, 201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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