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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가래나무
2014/8/11(월)
세 명의 범신론자 - 곽말약  

세 명의 범신론자

곽말약


나는 우리나라의 장자를 사랑하네.
왜냐면 나는 그의 범신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짚신 엮어 밥을 먹고 산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네덜란드의 스피노자를 사랑하네.
왜냐면 나는 그의 범신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렌즈를 갈아 밥을 먹고 산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인도의 카비르를 사랑하네.
왜냐면 나는 그의 범신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고기 잡는 그물을 짜서 밥을 먹고 산 사람이기 때문에.




조은하루: 아, 카비르에 대해 알아봐야겠네요^^
이분 이름, 곽말약, 자주 여기저기서 보는데,.. -[08/14-15:20:4025]-
막각: 탐구심 강한 조은하루님께서는 카바르에 대해 알아보셨는지요?
저는 이런 귀절이 나오면, 그런 사람이 있었나 보다, 그러고 마는데, 조은하루님은 악착같이 모르는 이가 나오면 찾아보시는군요.
제가 옮긴 이 시의 출전은 <곽말약시선-중국시인총서/현대편>(박효숙, 문이재, 2003, 72~73쪽)입니다. 그 책의 주에는 카바르에 대해 이렇게 명기되어 있지요.

Kabir(1440~1518) : 인도의 선학가(禪學家)이자 시인. -[08/23-00:2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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