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래나무 아래에서 ▒  


이름: 가래나무
2014/2/3(월)
루 살로메 - 릴케  

루 살로메


R.M.릴케


내 눈빛을 지우십시오.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십시오.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나의 양팔이 꺾이어 당신을 붙들 수 없다면


나의 불붙은 심장으로 당신을 붙잡을 것입니다.


나의 심장이 멈춘다면


나의 뇌수라도 그대를 향해 노래할 것입니다.


나의 뇌수마저 불태운다면


나는 당신을 내 핏속에 싣고 갈 것입니다.





+ 릴케(Rainer Maria Rilke) : 19세기 체코의 시인.




  이름   메일
  내용 입력창 크게
  자동등록방지 50.09 를 숫자부분만 입력해 주세요
                    답변/관련 쓰기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제 목짧은댓글작성일조회
77   똥푸기 - 임길택   02/17-11:10  985
76   사랑이야 - 송창식  2 02/10-10:51  804
75   루 살로메 - 릴케   02/03-11:03  987
74   한동안 그럴 것이다 - 윤제림  3 01/27-10:30  1167
73   동짓달 기나긴 밤을 - 황진이   01/20-10:48  2389
72   북한강에서 - 정태춘   01/13-10:24  698
71   인생찬가 - 롱펠로우   01/06-10:57  1994
70   어디를 가야 돈을 얻을까 - 신광수   12/30-10:47  642
69   아네스의 기도 - 작자 미상   12/23-10:29  1018
68   들길에 서서 - 신석정  1 12/16-11:13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