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래나무 아래에서 ▒  


이름: 가래나무
2013/12/16(월)
들길에 서서 - 신석정  

들길에 서서


신석정


푸른 산이 흰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山蔘처럼 두 팔을 들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不絶히 움직이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어니….




강아영: 정말 좋은 시에요! -[11/27-18:29: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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