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평화의 책들 :::

지은이: 양설 외
출판사: 돌베개
2019/3/11(월)
조회: 37
아름다운 참여  


아름다운 참여
양설 외 / 돌베개 / 196쪽 / 16,000원 / 2019년.

공부 열심히 해서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꼰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이 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터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아이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훌륭한 사람이 그려졌는지? 분명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되는 데 일조하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건 대부분의 어른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은 부모와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열심히 공부만 해야 하는 존재’이다.

봉사활동을 점수화하면서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입시를 위해 때워야 하는 귀찮은 일’일 뿐이다. 사회참여 활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발성과 적극성이 배제된, 부모와 선생님에 의해 강제된 활동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청소년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뿐 아니라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걸 어른들이 깨달아야 한다.

청소년은 스스로의 미래를 계획하고 만들어 나갈 권리가 있으며, 앞으로 그들이 살아야 할 세상을 그들 스스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그런 청소년에게 사회참여 활동을 권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2019년 신판新版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읽는 사회참여 안내서”

이 책은 2004년에 초판본이 출간된 뒤 동일 분야에서 유사한 책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독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았다. 지금도 초·중·고등학교의 수업 시간에 사용되고 있을 만큼 현장 적용성도 높다.

그러나 이 책이 처음 출간될 무렵에는 국내에 축적된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 사례가 충분하지 못했고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이해와 홍보도 많이 부족했다. 이후 15년의 시간 동안 이 책과 함께 시민의 참여 의식도 성장하고, 국내 청소년의 사회참여 사례도 꾸준히 누적되었다. 따라서 촛불 세대의 진일보한 의식과 요구에 맞게 이 책을 새롭게 써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학교 현장에서 직접 사회참여 활동을 지도하고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모습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고 보완하여 청소년의 사회참여를 위한 ‘더 나은’ 안내서를 새롭게 펴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청소년은 자신의 생각을 뚜렷이 이야기할 수 있는 어린이를 포함한다. 현실에 맞는 사회참여 교육을 위해 노력해 온 초·중·고등학교의 현직 교사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해결책이다. 저자들은 전국사회교사모임,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정의교육시민연합 등에서 수년 동안 활동하면서 사회참여 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교육 사례집을 발간하기도 했고, 청소년과 늘 함께 호흡하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읽는 사회참여 안내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사회참여를 배우는 학생뿐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이 지도하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것처럼 쉽고 친절하게 사회참여를 소개하고 있다. 더욱이 사회참여의 이론적 지식이나 활동 사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참여의 의미부터 참여 분야·활동 방법과 보고서 작성법까지 전 과정을 다루고 있어 사회참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부모, 청소년 지도사의 역할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교사를 위한 사회참여 수업 방법을 수록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사회참여 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지도할 때 교사가 유의할 점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사회참여 교육을 시작하려는 교사들에게는 늘 곁에 두고 곧바로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5개의 부와 1개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킨 청소년’에서는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왜 중요한지, 사회참여 활동을 한 청소년이 그 과정에서 느낀 바는 무엇인지, 또한 청소년기에 사회참여를 경험하고 이제는 성인이 된 ‘선배’들은 자신의 삶에서 이 경험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부 ‘어린이-청소년의 사회참여 사례’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직접 해결에 나선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례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시락을 먹을 공간을 마련한 어린이들, 동네의 안전지도를 만들어 동네 지킴이 역할을 한 어린이들, 철새와 공생할 방법을 모색한 청소년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 자녀의 교육받을 권리를 옹호한 청소년들 등 사회참여 활동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참여가 활발한 사회는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 다양한 목소리에 관용적인 사회일 것이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래의 시민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민이자 주권자로 존중하는 사회일 것이다.

3부 ‘우리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는 활동 주제’에서는 사회참여 주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어떤 분야와 문제를 고려할 수 있는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주변 환경을 자주 돌아보지 않는다면 활동 주제 선택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3부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 다문화 사회 준비, 성평등, 언론과 정부 감시 등 청소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는 다양한 주제들을 소개한다.

4부 ‘사회참여 활동 안내’에서는 효과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어떤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은지, 각 단계별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실제 참여 활동에 필요한 서류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설명한다.

5부 ‘선생님을 위한 사회참여 수업 방법’에서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사회참여 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지도할 때 선생님이 유의해야 할 점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청소년이 사회참여 활동을 할 때는 교사, 청소년 지도사, 부모 등 청소년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생님은 사회참여 활동을 소개하고 활동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 활동 계획을 검토하여 방향과 방법이 알맞게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일,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막혀 있거나 멈춰 있을 때 이겨 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주로 한다. 이때 선생님은 청소년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정도로 개입하여 활동을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참여 활동에서의 선생님은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해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청소년이 묻는 질문에 척척 답을 내놓는 사람이 아니다. 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다.

부록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터전’에서는 사회참여 활동을 활발히 하는 조직과 기구를 소개하고 있다.

저 : 양설
공통사회교육을 전공한 후 중학교에서 두 번, 고등학교에서 두 번 교사로 일하는 동안 『생각 vs 생각』,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중학교 사회1, 2 교과서』 등을 공동 집필했다. 전국사회교사모임의 김원태, 천희완 선생님으로부터 사회참여의 상쾌 통쾌한 맛을 전수받았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맛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책 작업에 열정을 불태웠다. ‘이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수업이든 두렵지 않다’는 마음으로 사회참여수업을 시작하게 해 준 송우고등학교 제자들(2012~2015)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저 : 강병희
고등학생일 때부터 청소년 정책 제안, 청소년인권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회참여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사회 교사가 되어서도 그때의 경험을 잊지 못해 제자들과 힘을 모아 사회참여에 도전하고 있다. 기특하게도 청출어람인 제자들 덕분에 매년 청소년 사회참여발표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배움을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경기도중등사회교육연구회에서 수업 나눔이 있을 때마다 사회참여를 주제로 연수를 열어 사회참여 활동 전파에 힘쓰고 있다.

저 : 김원태
경기도에서 중·고등학교 사회 교사로 근무하고 퇴직 후 2년 동안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자문관(민간 전문가)으로 활동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다. 『아름다운 교육실천-사회참여 체험교육』, 『땅콩선생, 드디어 인권교육하다』, 『정의, 얼마나 공정한가의 문제』, 『책임, 시민으로서 할 일』, 『권위, 함께 나누고 키우는 힘』,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생각 vs 생각』을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의 초판본 저자이며 사회참여 활동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회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여 년간 노력해 왔다.

* 돌베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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