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평화의 책들 :::

지은이: 크리스 조던
출판사: 인디고서원
2019/2/18(월)
조회: 252
크리스 조던  


크리스 조던
크리스 조던 / 인디고서원 옮김 / 인디고 서원 / 128쪽 / 18,000원 / 2019년.

“얼마나 많은 경고가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이 사라져야 하는가!”

1974년, 프랑스 소설가 로맹 가리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보며 “얼마나 많은 경고가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이 사라져야 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인간은 마치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생각한다고 믿고 또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아름답고 귀한 것들을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실을 들여다보지 않아 생긴 무지와 오만은 아름다움의 감각과 생명에 대한 경외를 잃어버리게 했고, 그것은 인간이 저지른 가장 큰 과오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무지의 장벽을 허물지 못했습니다. 수십 년 전 이미 지구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지만 여태껏 잘살고 있으니 오히려 안도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느끼는 이 위기 역시 곧 아무 탈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이미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린 생명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죽음과 멸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에게도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말해주면 되는 것일까요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죽어가는 알바트로스,
그 고통을 온몸으로 통감하고 현실을 직시하라!

크리스 조던이 8년 동안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을 오가며 느꼈던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바로 인간인 우리가 아는 것을 알바트로스가 모른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쓰고 버린 쓰레기들을 먹이인 줄 알고 새끼의 입으로 건네주고, 궁극에는 그것이 자기 새끼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들의 가슴은 무너져내릴 것입니다. 과연 그 슬픔과 절망에 우리는 어떻게 사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저지른 거대한 실수에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이토록 무기력하고 나약한 인간인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크리스 조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대의 문제를 직시할 용기가 있는지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의 사진과 영화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문제 상황을 아주 멀리서부터 보게 한 후, 가장 근접한 모습으로 그 현실을 눈앞에 펼쳐놓습니다. 동시에 막연하게 머릿속에 그렸던 자연의 위대한 아름다움 역시 그 찬란함을 느끼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온몸으로 고통을 감각하고 온 마음으로 문제를 통감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의에 눈감지 않되,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 예술의 힘

세상에 존재하는 불의에 눈감지 않되, 성급하게 해답을 찾기보다는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인문학의 힘이고 지성인과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을 기꺼이 해내고자 하는 사람이 크리스 조던이라고 생각했고 인디고 서원은 10년 전부터 그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왔습니다.

아름다움, 정의, 자유, 사랑과 같은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가치가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크리스 조던을 한국에 초대했고, 직접 만난 그는 한 번 날아오르면 전 지구를 비행하는 알바트로스처럼 담대하고 또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크리스 조던 (Chris Jordan)
크리스 조던은 사진과 영상으로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이 시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입니다. 크리스 조던의 작품은 현대 소비 사회에서 인간이 초래한 환경 파괴에 대해 단순한 문제 제기나 현실 고발을 넘어, 개인의 삶을 관통하는 사회적, 구조적인 문제와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상상력을 요청합니다. 사라져가는 모든 생명을 애도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랑을 하는, 우리 안에 깊숙이 내재한 근원적인 힘을 찾아가게 하는 그의 작품을 통해 함께 공생의 삶을 실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역 : 인디고 서원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은 쪽빛 바다 푸른 바람이 불어오는 부산, 남천동 골목에 자리한 청소년 인문·문화·교육의 장입니다. 인디고 서원은 이 땅의 청소년들이 정신과 영혼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며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도덕적 품성, 비판적 지성, 예술적 감성을 배울 수 있는 진정한 교육이라 믿습니다. 세상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직시하고, 새로운 시대의 윤리적 가치를 찾는 쓸모 있는 실천으로서 인문 공부를 통해 세상 모든 사람이 정의롭고 아름다운 세계에서 자유와 평등을 누리며 사랑과 행복의 삶을 살기를 꿈꿉니다.

* 인디고 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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