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평화의 책들 :::

지은이: 김봉아
출판사: 책넝쿨
2018/12/10(월)
조회: 68
추억과 흔적 사이를 걷다  


추억과 흔적 사이를 걷다
김봉아 / 책넝쿨 / 300쪽 / 15,000원 / 2018년.

이 책은 2016~2017년 [농민신문]에 연재된 내용을 수정·보완해 엮었으며, 일부는 새롭게 취재했다. 그만큼 내용이 풍성해졌고, 현장사진도 충실히 실어 자료적 가치 또한 크다.

하지만 행간에 주의를 기울이면, 신문 연재 당시 기자로서 “우리나라는 전 논밭이 박물관이다” 할 때와는 사뭇 다른 떨림이 느껴진다. 지면의 제약으로 다 싣지 못했던 현장의 육성과, 기사의 특성상 다 담지 못했던 여행자의 심경이 오롯이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마치 매번의 여행을 전후해 스스로 이렇게 되묻는 듯하다. “이것이 여행이 될 수 있을까?”

낡고 오래된 것들에 늘 마음이 끌렸고, 그래서 칠이 벗겨진 소반이나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한 함지박만 보면 살까 말까 망설였고, 여행을 가서도 오래된 절과 예스러운 한옥, 시간이 멈춘 듯한 장터와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먼저 머물던 눈길이라니, 너무 과거 지향적인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저자는 결국 이렇게 자답하고, 스스로 부여한 일말의 사명감(!)으로 책을 내기에 나섰다.

“과거 지향적이라 해도 좋다. …변화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채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들을 누군가는 뒤돌아보고 어루만져줘야 하지 않을까.”

떠나기 전에 묻고 돌아와서도 묻는다
이것이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설렘과 바람이 담긴 농촌문화유산 답사기

이 책은 우리 땅 농촌문화유산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책이자, 농촌 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알려주는 제대로 된 여행서다. 초고를 먼저 읽은 소설가 이순원도 추천사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이 책을 일반 독자들보다 먼저 읽는 영광을 누리며 새해에는 틈나는 대로 이 책 속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중요농업유산을 이 책을 들고 다시 공부하듯 둘러볼 생각이다. 가능하면 혼자가 아니라 그것을 알려주고 싶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듯 다닐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저자처럼 낡고 오래된 것들에 왜인지 마음이 끌리는 이들, 쉬엄쉬엄 걸으며 만나는 풍경을 사랑하는 이들, 풍경 너머의 삶과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 지금껏 몰랐던 고향의 이색적인 볼거리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길동무가 될 것이다.

저 : 김봉아
글쓰기와 여행. 좋아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때론 즐겁게, 때론 고단하게 살고 있다. 부산대 사회학과를 나와 〈농민신문〉과 월간지 〈전원생활〉의 기자로 일한 지 20년 가까이 됐다. 그중 절반 정도의 시간을 여행·음식·전원주택 같은 문화와 관련된 기사를 쓰느라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며 보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기자생활을 했지만 일이 되어버린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고, 일이 되어버린 여행은 여전히 막막하다. 그러나 아직도 틈만 나면 서점을 기웃거리고 낯선 골목을 두리번거리는 걸 보면 좋아하는 두 가지는 변하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일이 아닌 글쓰기와 여행이라면 더 좋겠다는 바람은 늘 가슴 한 편에 품고 산다. 일이든, 일이 아니든 좋아하는 두 가지를 오래도록 즐기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 책넝쿨 제공.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자동등록방지 74.81 를 숫자부분만 입력해 주세요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번호책명지은이출판사작성일조회
2006   마땅히 누려야 할 인권 탐구생활 이기규 외 파란자전거  2018-12-17  67
2005   바림 우종영 자연과생태  2018-12-10  70
2004   추억과 흔적 사이를 걷다 김봉아 책넝쿨  2018-12-10  68
2003   기본소득이 알려주는 것들 야마모리 도루 삼인  2018-12-10  72
2002   안녕, 동백숲 작은 집 하얼과 페달 열매하나  2018-12-03  98
2001   안녕, 나야 미호종개 김정애 외 옐로스톤  2018-12-03  77
2000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폴 콜린보 에코리브르  2018-11-26  111
1999   열매 하나 전현정 외 파란자전거  2018-11-26  81
1998   안녕, 우리들의 집 김한울 보림  2018-11-26  80
1997   숲속 네트워크 김신희 외 한울림어린이  2018-11-05  150

 
처음 이전 다음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