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스베냐 플라스푈러
출판사: 나무생각
2018/10/15(월)
조회: 26
힘 있는 여성  


힘 있는 여성
스베냐 플라스푈러 / 장혜경 옮김 / 나무생각 / 80쪽 / 10,000원 / 2018년.

미투 이후, 페미니즘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미투(#MeToo) 운동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묵인 및 외면되어 왔던 성폭력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투를 통해 ‘침묵을 깬’ 피해자들은 오랜 세월 자신을 짓눌렀던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고 공개적 또는 법적으로 싸움을 전개하였다.

독일 사회에서도 페미니즘은 중요한 화두다. 독일의 주목받는 여성 철학자이자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등의 책을 펴낸 스베냐 플라스푈러는 지금 사회의 페미니즘 논쟁과 미투 운동의 확산에 대해 우려 섞인 질문과 함께 더욱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운동을 제안한다.

플라스푈러는 현재의 미투 운동에 결정적인 문제점이 한 가지 있음을 지적한다. 성에 대한 여성의 수동적 해석이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의 사회를 깨부수기보다는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 담론에 빠진 미투 운동은 여성은 남성의 위압에 저항할 힘이 없고 우월한 남성의 욕망에 수동적으로만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미투 운동의 퇴행적 경향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진보의 탈을 썼지만, 사실은 퇴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왜 우리 여성은 스스로 권력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가? 왜 우리 여성은 스스로 욕망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가? 물론 플라스푈러는 여성이 자주성을 요구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이 지금껏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우리의 딸들에게 이처럼 무력한 추종을 자주성과 해방이라고 가르칠 것인가?

플라스푈러의 이 도전적인 책은 출간 즉시 독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다. 사회적으로 매우 예민한 주제인 미투 운동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우리 여성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나무생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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