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평화의 책들 :::

지은이: 클리프턴 P. 플린
출판사: 더불어책공장
2018/8/27(월)
조회: 102
동물학대의 사회학  

동물학대의 사회학
클리프턴 P. 플린 / 조중헌 옮김 / 책공장더불어 / 160쪽 / 10,000원 / 2018년.

동물학대를 설명하는 페미니즘 이론
가정폭력 이슈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남성 파트너와의 관계 속에서 여성, 아동, 반려동물이 마주치는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가정폭력 등 여성 폭력 문제를 설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페미니즘 관점의 접근은 동물학대를 이해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한다.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볼 때 동물학대는 남성이 자신보다 약한 권력을 지닌 타자(여성, 아동, 동물)를 향한 거대한 지배와 착취의 일부이며, 남성은 약한 존재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이용한다. 저자도 폭력을 설명할 때 젠더, 권력, 통제의 역할을 시종일관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젠더 폭력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동물학대는 인간폭력으로 향할까?
최근 많은 나라가 동물학대에 주목한 이유는 동물학대와 인간폭력의 연관성 때문이다. 엽기·연쇄 살인자, 총기를 이용한 대량 살상 범인 등과 동물학대와의 연관성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미국 FBI는 2016년부터 동물학대를 반사회범죄로 분류했으며, 50개 주 전 지역에서 동물학대를 중범죄로 처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책에서도 어린 시절의 동물학대가 이후 인간폭력으로 이어지는 지에 대한 링크(연결성) 가설을 검토한다. 저자는 연구자의 자세로 깐깐하게 접근하는데 수많은 연구결과는 동물학대와 인간폭력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동물의 고통 자체에 주목하라
인간폭력과의 연관성과 상관없이 동물학대는 그 자체로 중요한 사회 문제이다. 동물학대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약자에 대한 폭력이며, 권력과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서 폭력을 이용하고 타자의 감정을 무시하는 법을 학습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인간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도덕적으로 고려 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이다. 사회는 모든 생명이 존엄과 존중의 대우를 받는, 폭력 없는 사회를 위해서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한다. 그중 동물학대의 종결은 모든 폭력의 종결에 중요한 한 걸음이 된다.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폭력이 많아지면 용인되지 않는 폭력에도 무관심해지게 되고 사회는 안전함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다.

동물학대 연구는 왜 중요한가?
더 안전하고 덜 폭력적인 사회를 위해 동물학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매일 아니 매 순간 어디에선가 동물에 대한 폭력이 발생한다. 어린 아이는 햄스터를 믹서기에 넣어 돌리고, 청소년은 또래와 함께 떠도는 개를 때려죽이고, 어떤 이는 어차피 죽을 개라며 식용으로 쓸 개를 차에 매단 채 달린다. 누구는 이 모두를 동물학대라고 말하지만 사회와 법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의 사회적, 법적 지위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동물학대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동물에게 의도적으로 불필요한 고통이나 죽음을 야기하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위’라는 정의를 사용한다. 이에 따르면 앞의 예는 모두 동물학대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용인하고 있는 폭력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용인한 폭력‘에는 다음도 포함된다. 1년에 약 3백만 마리의 동물이 죽는 동물실험, 1년에 약 소 90만 마리, 돼지 1700만 마리, 닭 9억 4천 마리 등의 농장동물을 도축하는 것. 사회가 용인했으니 동물학대가 아니다.
이처럼 이 책은 동물학대의 명확한 정의내리기부터 사회가 왜 동물학대를 무시하는지, 동물학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동물학대와 인간폭력은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사회학적으로 접근한다. 동물학대는 오랜 시간 무시되어왔다.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의 가치가 인간에 비해서 낮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물학대는 점점 사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최근 동물학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동물학대가 인간폭력으로 이어진다는 많은 연구 결과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친구를 강간하는 십대소년, 고양이를 불태워 죽이는 청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다른 생명을 대상으로 끔찍한 폭력을 저질렀기 때문이지, 그들이 언젠가 더 나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생명이 존엄과 존중의 대우를 받는, 더 안전하고 덜 폭력적인 사회가 되려면 동물학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고, 이 책이 인간과 동물이 맺어온 오랜 권력 관계의 본질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 : 클리프턴 P. 플린
사우스캐롤라이나 업스테이트 대학교의 사회학과 교수이며, 사회학·형사사법학·여성학 과정 학장, 미국사회학회의 동물과 사회 분과장을 역임했다. 학술지 ≪인류동물Anthrozoos≫의 편집위원이었으며, 현재는 학술지 ≪사회와 동물Society & Animals≫, ≪동물윤리 저널Journal of Animal Ethics≫의 편집위원이다. 옥스퍼드 동물윤리 센터Oxford Centre for Animal Ethics, 덴버 대학교 인간-동물 연계성 연구소Institute for Human-Animal Connection의 석학회원이기도 하다. 동물학대 및 그것이 인간폭력과 맺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많은 연구물을 발표했다. 편저서로는 인간동물학Human-Animal Studies 분야의 주요 선집인 ≪사회적 존재Social Creatures, Lantern Books, 2008≫가 있다.

역 : 조중헌
한양대 대학원에서 사회학과 여성학을 공부했으며, 다양한 사회집단 간에 맺어지는 권력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는 주로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의 관계에 관한 글을 쓰고 옮기고 강의를 하고 있다. ≪동물은 인간에게 무엇인가≫(공역)를 번역했다.

* 책공장더불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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