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 시 판 :::

이름: 우리공동의미래 (hyun@eco.or.kr)
2003/7/22(화) 18:49 (MSIE6.0,Windows98) 211.240.55.71 1024x768
조회: 1201
붙박이장 앞에서  

얼마전 이사를 했지요. 공기좋은 곳을 찾아가다 산본에 정착하게 되었답니다.
자꾸 서울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에 책장같이 수납할 공간이 있길래 그걸 그대로 이용해서 붙박이장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끔 공방에 기웃거리며 익힌 솜씨를 발휘해 보았죠. 업자에게 맡기면 저보다 훨씬 잘할겁니다. 대신 돈도 많이 들고, 재미가 없을겁니다. 직접하면 땀과 시간만 들이면 되죠.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세상일은 대개 그만큼의 시간을 부여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살아가면서 천천히 고쳐갈랍니다.


정상명: '어머나, 이런 엄청난 걸 만들다니...어머머, 저 옷 걸린 것 좀봐. 완전히 프로네...' 너무 놀래서 눈이 컴퓨터 화면에 박혀버렸습니다. 굉장히 바쁘신 거로 아는데 언제 이런 걸? 놀라워요. 참 잘 만드셨어요. 여기저기 자연스레 옹이가 박힌 밝은 나무결, 네짝의 농문,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사람들, 분명 부인과 아이들일텐데 더 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엄마품에 안긴 아직 고개를 못 가누는 저 흰옷천사가 바로 얼마전에 출생한 바로 그 아가군요. 참 이쁩니다. 개구쟁이 포즈의 아드님도 그렇구요... -[07/22-19:13]-
정상명: 이 논을 만들 때 곽현님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농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사이즈를 재고, 디자인을 결정하고, 날 잡아서 목재상에 가 나무를 고르고, 틈이 날 때마다 조금씩 농을 만들어가는 시간들, 그리고 나무장을 다 만들어 방에 붙이고 난 후의 그 감격, 그 전과정에서 부인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셨겠지요. 그래서 이 농은 단순히 농이 아니고 곽현님의 삶에 대한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만 쓰는 일이 아니고 손과 발을 움직여 무언가 유익한 것을 생산해내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다음에는 무얼 만드실 계획이신가요? 혹시 주문도 받으시나요? 사실 연구소에는 나날이 책이 늘어나서 책장이 필요하거든요.^^ -[07/22-19:13]-
최성각: 곽현씨, 다음에는 집도 한 채 지읍시다. 내 곽현씨 졸졸 따라다니면서 '시다'할 겁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나도 우리 딸내미들 시집 갈 때 줄 옷장 정도는...흐흠! -[07/2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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