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과

이시카와 다쿠지, 이영미 옮김 / 김영사 / 246쪽 / 11,000원 / 2009



농약과 비료 없이 오직 자연의 힘에 순종해 사과 농사를 지으려는 기무라 씨가 감내해야 했던 9년여 시간은 참으로 처절했다. 마침내 자연은 기무라 씨에게 신비로운 야생의 사과를 허락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과 밭에서 기무라 씨는 기쁨만큼이나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묵살하고 이룩한 산업문명의 눈부신 성취에 대해 우려한다. 기무라 씨는 이미 사과농장 주인에서 문명비판가, 사상가가 되어 있었다. 고집쟁이 농부 기무라 씨는 자신이 만약 실패하면 그것은 곧 인류의 실패라고 생각했다. 그의 성공이 인류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는 희망의 징표가 된 것이다.

                           최성각(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