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일을 시키는 건 반칙이에요  

장성익 글,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12쪽 / 11,000원 / 2012년.



[추천의 말]
 
이 글을 읽는 어린이는 책을 좋아하나요? 저는 다행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마음이 무척 힘들 때에도, 살기 아주 어려운 때에도 책을 늘 곁에 두었지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잘났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 어쩌다 그런 취향을 가졌다는 것이지요. 만약 지금 책을 싫어하는 어린이라도 어떤 계기를 만나 책읽기를 좋아하게 된다면, 삶이 더 풍요롭게 되리라 믿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여러 가지 느낌이 듭니다. 그중에 나를 돌아보게 한 책, 더 나은 사람으로 살고 싶게 한 책, 세상에 빚을 진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 마음에 오래 남더군요. 『어린이에게 일을 시키는 건 반칙이에요』는 읽고 나면 세상에 빚을 진 느낌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요즘 이상한 날씨를 걱정하는 뉴스가 많죠? 지구의 소중함을 모르고 서구 문명이 마구 지구를 해친 탓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높아져 투발루라는 나라는 바다에 가라앉을 운명이고, 소년 노예인 아난은 온종일 카카오를 따야 합니다. 지구의 자원을 다 태우고, 약자를 괴롭히고 부려먹는 산업사회의 끝은 공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가 되어선 안 됩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이 세계가 굳건하게 연결된 하나의 세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벌어집니다. 이 지구가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삶의 토대이고, 학대당한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인류임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세상을 꿈꾸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책이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 만큼 우리의 행동이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성각(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